2025-12-14
지난주 시장의 눈과 귀는 온통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쏠려 있었어요.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하락하지 않았어요.
지난주 초 하락세를 보였던 환율은 FOMC 발표 이후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금요일 장 마감 이후에는 1,47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어요.

이번 FOMC에서는 시장이 예상했던대로 금리를 25bp 인하했어요. 시장은 좀 더 매파적인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파월 의장의 인터뷰와 정책 방향은 좀 더 비둘기파적이였다고 평가되고 있어요.
경제전망(SEP): 미국 경제는 좋을 것으로 예상
연준 위원들이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숫자로 적어낸 '경제전망 요약(SEP)'은 상당히 낙관적이었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달러 강세 분위기였으나 반전이 있었어요.
파월 의장의 '반전' 기자회견과 '채권 매입' 카드
하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꾼 건 파월 의장의 입과 새로운 정책이었어요.
요약하자면, 연준 위원들의 투표와 데이터는 경제가 튼튼하니 금리를 천천히 내릴것이라 했지만, 파월 의장은 고용이 불안하기 때문에 채권을 매입해서 돈을 풀 것이라 발표한 거예요. 그 결과, 시장은 달러 약세로 방향을 잡았어요.
이런 복잡한 배경 속에서 각국 통화는 이렇게 움직였어요.
이번 주에는 FOMC 이후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 발표가 있어요. 유로과 엔화는 달러 인덱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통화들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현재 미국 달러와 유로, 엔화는 서로 다른 방향을 두고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보통 미국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높아야 달러가 매력적인데, 격차가 줄어들면 달러의 매력은 떨어지겠죠? 그래서 글로벌 달러 가치는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사정이 좀 달라요.
글로벌 달러가 약해져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불안하거나, 기업들이 결제를 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수요가 많으면 환율이 쉽게 안 떨어지거든요.
이번 주는 1,470원 초반~1,480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지만, 유럽연합과 일본의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 큰 변동성이 발생할수 있는 한 주에요.
오는 19일(금), 일본이 금리를 0.25%p 올릴 거란 전망이 90%까지 치솟았어요.
지난달 미국 정부 셧다운 때문에 발표되지 못했던 지표들이 쏟아져 나와요.
이게 달러/원 환율이 잘 안 떨어지는 진짜 이유예요.
차트를 보면 환율이 갇혀 있는 모양새예요.
주 초반에는 1,470원 중후반에서 횡보하다가, 주 후반 일본(BOJ) 결정에 따라 1,460원대로 내려갈지, 다시 1,480원을 두드릴지 결정될 것 같아요.
이번 주는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오전'사이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요.
그 전에는 1,470~1,480원 사이의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보여요.
엔화의 경우, 일본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엔화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수 있어요. 엔화 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19일 BOJ 회의 전후의 변동성을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어요.